장르 : 판타지, 전생, TS
요약 : 충분히 재미있을 수 있었으나 결국 끝까지 재미없었던 소설
현대에서 죽은 주인공은 판타지 세상에, 이미 오래 전 사라졌다고 알려진 천사로 전생한다.
전생한 세계는 천사는 오래 전에 사라지고 악마라는 이성은 없고 난폭한 괴물들이 존재하는 세계로
인간들은 그런 악마를 주적으로 싸우고 있었다.
하지만 소설이 진행되면서 이성이 남아있는 악마들이 등장하고
그런 악마들은 악마라는 이름과 달리 딱히 악하지 않고 오히려 인간보다 현명하고 착한 자도 있는 등
악마라는 단어의 일반적인 의미와는 다르게 숨겨진 배경이 있음이 드러나고
주인공의 종족인 천사도 그저 착한 신의 사자만은 아니라는 떡밥이 나오는데...
이 소설은 여러모로 아쉬운 소설이다.
충분히 매력적인 주인공과 히로인이 나오고
독창적이라고까진 하기 힘들지만 그럭저럭 참신한 설정의 세계관을 가졌으나
그런 재료를 가지고 만들어온 요리는 맛이 없다.
필력이 특별히 눈에 띄게 모자라거나 그런 부분도 없는데도 그렇다.
그런 재미가 부족했다면 참신한 세계관이라도 잘 완결지어졌으면 괜찮았을 텐데
그 세계관마저 엉망으로 결말난다.
세계를 위협하던 흑막은 능력만 있을 뿐 아무 생각이 없는 미치광이였으며
이 소설의 주요 내용이 시작되게 만들었던 숨겨진 과거의 사건도 뭔가 대단한 일이 있던 것처럼 계속 이야기했으나
결국 이것도 아무 생각 없는 어린아이같은 등장인물이 어리석은 행동을 해서 일어난 일이었다.
과거에 사건을 일으킨 놈도 아무 생각이 없었고
현대에 사건을 일으키고 있는 흑막도 아무 생각이 없다!
과거와 현대에 세계를 뒤흔든 두 악역이, 심지어 무력마저 세계 최강급이라고 나오는 각 시대의 두 명이
전부 머리에 든 게 없는, 최강의 무기를 든 어린아이나 다름없는 것이다.
보는 내내 재미없었지만
그래도 이 소재라면 한번만 어떻게 터트리면 재미있을 것 같은데 하는 미련이 남아 계속 읽고
결국 마지막에 재미는 물론 스토리마저 허무하게 몰락하며 소설은 끝났다.
사실 이 소설은 다 읽은 지 한달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어제 어쩌다 인터넷에서 제목을 보고서야 읽었던 게 생각이 나고
다시 찾아서 첫 화와 마지막화를 훑어보고서야 아 이런 내용이었지 하고 생각날 정도로
기억에 남는 게 없는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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